대한민국 축구팬들은 전부 착한사람증후군?
축구는전쟁/PRIDE OF PUSAN
2007/10/08 21:15
![]() 홈경기가 끝나고 승리를 즐기기위해 바닷가로 향하는 시내버스에 오르면 어김없이 기사님들은 이겼냐고 물었고 우리는 당연히 이겼다고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버스안의 모든 승객들이 얼굴에 미소를 띄었고 우리는 바닷가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부르며 젊은 밤을 불태웠다. 하지만 모기업인 대우가 악의 손에 공중분해되면서 승리의 불꽃은 점점 사그라들었다. 물론 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하고 첫해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호곤감독의 부산아이콘스는 중위권이상의 성적을 내주었지만, 홈경기에 패배하고 대전에 패배하는 등 솔직히 예전의 부산은 아니었다. 그렇게 중위권을 지키던 부산은 '이안 포터필드'라는 악마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점점 K리그의 영원한 패배자, 낙제생의 면모를 띄기 시작했다. 에글리는 이렇다할 기억도 남기지못하고 공격력만 한없이 끌어내려놓고 사임해버렸다. 그리고 결정적 한방을 날린 현 올림픽대표팀 감독 박성화씨 팀을 맡은지 보름만에 짐싸들고 홀랑 도망가버렸다. 이렇게 김호곤감독 이후로 정말 감독운이 없는 부산 그렇다고 마냥 참아야하는게 홈팬의 숙명인가? 최고의 팀을 응원하던 그들은 이제 패배에 익숙해져 4:0으로 참패하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있다. 그라운드위에서 그들은 열심히하지도 않았는데 그래도 열심히 했다며 박수를 쳐주어야하는건가? 엠파스 축구 전문가칼럼을 쓰는 존듀어든씨의 새로운 글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팬들은 어떠한가? 몇 달 전, FC 서울은 6경기 동안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적이 있다. 경남이 서울을 3-0으로 꺾었던 날을 기억한다. 경기가 끝나자 서울 선수들은 골대 뒤에 있는 팬들에게 걸어갔고, 팬들은 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당시 그 장면을 보던 나는 혼란스러워졌다. 인상 깊었다고 해야 할지, 실망스럽다고 해야 할지 선수들은 또 다시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패배했지만, 팀의 승리를 기대하며 돈을 내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그들에게 잘했다며 칭찬을 보내주고 있었다. 물론 팬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팀을 지지하는 모습을 아름답다. 그러나 6경기에서 단 한 골도 못 넣는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쳐줘야만 하는 것일까? 경기력은 형편 없는데…박수는 쳐야하나? 엠파스 축구 전문가칼럼 존듀어든 그라운드위의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라고 말할땐 무얼보고 말하는걸까?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만하면 '열심히' 하는건가? 이렇다할 공격한번 만들지도 못하고 상대방을 쫓아 정신없이 뛰어다니는것도 박수받을 일인가? 존듀어든씨의 말대로 이나라 팬들은 너무 착해서 혹은 바보같아서 선수들에게 야유도 제대로 못한다. 꼭 이겨야만 박수를 받는것이 아니라 내용에 충실한, 팬들이 만족할만한 경기를 펼쳤을때 받는 것이어야 한다. 야유는 상대팀 선수의 정신을 흐릴때도 써야하지만 홈팀의 선수가 정신이 흐려질때도 일침을 가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사랑하는 팀의 돈을 받고 뛰는 선수가 내 팀을 망치고 있다면 당연히 팬들은 화가 나야하는데 화를 내기는 커녕 한두번의 패배에는 끄덕도 하지 않는다. 한국의 팬들은 전부 '착한사람 증후군'을 앓고 있는걸까? 홈팀 선수들에게 못했다고 욕하면 주변에서 당신을 진정한 팬이 아니라고 할까봐 겁먹고 무조건 바보같이 박수쳐주는건가? 당신이 목숨보다 사랑하는 팀, 그팀의 재정을 갉아먹고있는 선수들의 나태함을 방치하는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팬이 아니다. 싸움을 하는 선수들과 오심을 하는 심판 그리고 선수들의 나태한 플레이에 박수로 답하는 팬들이 우리리그 K리그를 병들이고 있다는걸 명심해줬으면 좋겠다! 돈내고 즐기는 팬이여 표현하라! 팬의 특권이자 의무인 표현을 해야 한다, 외쳐라 당신의 불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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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입니다. 가끔 K리그나 국대나 보면 축구보러 가는건지 선수들 보러가는 건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어요. 팀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다지만 축구장에 가는 본질은 축구를 즐기기 위한거니까요.
선수가 좋아서 가는 부류들과는 다를수밖에 없죠, 하지만 팀이 좋아서 그들의 경기를 보러가는 사람들은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지요, 자신의 팀이 어떻게되든 상관이 없다면 그건 팬이 아니지 않을까요? 써포터라는 사람들의 생각 자체가 어이없을 뿐이예요, 무조건 감싸안으면 장땡인가-_-;;
너무 착하고 너무 순하게 행동하려는 습관이 축구장에서까지 나오고있지요
강력한 항의와 의지를 보여주게 될경우 저사람뭐지 하는 눈초리도 보게되고,
꺠끗해야한다는 모습만 나오니 조금만 야유와 함성이 나와도 난장판이라고 표현되고..
어느정도의 자율성은 보장되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축구장은 축소된 인간의 개싸움장이니까요..
착한사람증후군이 확실해요..
남의 눈치도 너무 많이보고 감정표현에 지나치게
서투르고 사실은 그리 착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말이죠
축구장에서는 왜그리 부처님같으신지-_-;;;
열정적인 응원모습은 정말 보기 좋습니다...^^
감사합니다...^_^
좋은저녁시간보내세요...
한편으로 착한모습은 강요당하고 있는 면도 있습니다. 만약 저런 장면에서 선수들에게 야유라도 한다면 가뜩이나 축구에 한맺힌 야빠 기자분들이 멋드러진 소설한편 써제껴댈테지요;;경기를 개판으로 하고 힘없이 다가오는 그들에게 위로의 박수는 몰라도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은 여전히 이해하기 힘듭니다.
맞습니다, 강요당하고있지요... 박수쳐주는 팬의 모습은 올바르고
아니면 모두 훌리건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지요, 자기팀 선수들에게
열심히 뛰라는 의미에서의 야유나 압박은 필요한데말이예요...-_-;;;
옳은 말씀이세요...
GeonS님의 생각과 비슷합니다. 축구선수를 연예인처럼 생각하는 팬들은 팀의 승패에는 그리 연연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렇지만 제글에 언급된 팬은 맹목적인 팬이라고하는
써포터들을 말한거예요.. 선수들이 어떻게 뛰든 비판도 못하는 착한사람
증후군에 빠진 팬들이요, 안느사건이후로 더 심해진거같습니다...
뭐 이미 부산 축구를 응원하는 사람들은 승리에 대한 갈망은 그 목마름이 지나치다 못해 목마름을 느끼지조차 못하는 득도(..)의 경지에까지 이르러 버린 것도 같습니다. 패배의식이 가슴속에 이미 고정화돼 있는거죠. 외국리그 같은 경우는 부산같은 팀은 하위리그로 강등돼 하위리그에서의 승승장구로 패배의식의 찌꺼기를 말끔히 청소하고 다시 승격해서 승부욕을 불태우기라도 하련만. 부산은 그것마저도 불가능한 현실이 오늘에 이르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니까말이예요... 부산은 정말 방법이 없는걸까요;;;
도대체 왜이러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댓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요즘 물고기키우기에 여념없어서 축구도 잊었습니다..^^;;;
라고하지만 사실은 6강에 부산이 포함되지 않아서 관심을 꺼버렸죠..ㅎㅎ